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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 마드리드->세비야 이동 세비야1일차

MJJ12 2019. 7. 26. 09:00

 

전 날,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 혼 후 호텔 근처 타파스 파는 작은 가게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샹그리아는 정말 맛있었지만 같이 시킨 하몽과 오징어 튀김은 정말 너무너무 짰다.

스페인 여행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해산물 요리를 제외하고 모든 음식들이 정말 너무너무 짜다는 것이다. 짠 음식을 잘 먹는 편인데도 스페인의 음식은 정말이지 너무 짰다.

그래서 이때부터 우리는 소금을 빼 달라는 스페인말 "씬 쌀"을 입에 달고 다녔던 것 같다.

하지만 소금을 너무 빼서 중간에는 아예 간이 안되었던 음식도 먹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짜서 거의 막판에는 해산물 위주로 음식을 시켰다. 참고로 이 타파스 가게는 그렇게 추천하지 않는다. 

 

다음 날,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세비야로 이동하기 위해 우리는 또다시 아토차역으로 향했다. 이 때는 캐리어가 있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10유로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아침을 먹지 않아 간단하게 기차역에서 파는 샐러드와 닭요리를 주문했다. 저 닭요리는 삼계탕의 국물만 빼고 조려진 맛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세비야 가기전에 기차역에서 짐 검사를 한다. 들어가기 전에 PDF파일 바코드 인식을 하고 기차에 탑승했다.

마드리드에서 세비야 산타후스타역 까지는 렌페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렌페에서 이상한 스페인 영화를 틀어주었는데 스페인어를 할줄도 모르지만 화면에 나오는 영상만으로

얼마나 이상한 영화인지 아는 건 충분히 가능했다. 와이파이는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유심 살 때 1.5기가를 산 것 같은데 카톡으로 사진 보내는 게 데이터를 많이 잡아먹는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하고 역 밖으로 나가서 택시를 잡았다. 세비야 산타후스타역에서 호스텔 LA FLAMENKA까지는 택시로 10분 정도 걸린다. (la flamenka 호스텔 후기는 따로 자세하게 포스팅을 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난생 처음으로 유럽 호스텔에 간 거라 여기저기 구경하기 바빴다.

우선, 체크인을 할 때 스탭에게 근처 마트가 어디있는지 물어봤는데 너무너무 친절하고 세세하게 지도까지 그려주면서 알려줘서 좋았다. 이 호스텔 직원들은 정말 밝고 친절하다.

사전에 아고다 결제 할때 두 번 결제가 돼서 곤혹을 치렀지만 4인실 예약을 했는데 2인실로 방을 바꿔 주어서

기분이 나아졌다. 방음이 조금 부족했던 것 빼고는 정말 최고였던 숙소였다.  간단하게 짐을 풀고 근처 마트를 여기저기 구경하고 미리 예약 해 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EL Bruladero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가격대는 인당 15유로에서 30유로 사이이다.

식당 내부는 깔끔했고 서버들도 굉장히 교육을 잘받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드리드에서 먹었던 음식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였다. 굉장히 맛있어서 만족했다. 게다가 마드리드 보다 물가도 싸서 부담 없이 질 좋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사담이지만 정말 유럽에서는 주문부터 계산까지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식사를 해야한다. 단순히 밥을 먹는 느낌이 아니라 코스 하나를 완성시켜야 하는 미션? 같은 거라 

생각하면 쉽다. 처음엔 목이 빠져라 직원들을 쳐다보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적응이 돼서 이제는 그렇게

기다리지 않고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까지 마치는 스킬이 늘었다. 하지만 초반에는 이런 문화가 정말 힘들었다.

 

만족스러운 저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젤라또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이것저것 후식 거리를 샀다.

마트에서 미리 사 둔, 맥주와 함께 마시고 세비야의 첫날을 마무리 지었다.